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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대학] 홍익대학교_교수 절반이 외국인 디자이너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 키운다
96년 개교한 '디자인 대학원' 교환학생·해외 인턴십 활발
국내 최초 '국제산학협력大' 매년 새로운 자동차 개발…올해 F1 경주車 제작 이끌어
브랜드웨어, 지속가능성, 사용자 중심 디자인, 인생 주기 설계(Life Cycle Design)….
홍익대가 1998년부터 거의 해마다 열어온 국제 워크숍 주제들이다. 네덜란드·영국·이탈리아·미국 등 세계 곳곳의 명문대 교수들과 명품 오디오 회사 뱅앤울룹슨 등 산업계 인사들이 강사로 초청돼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 ▲ 홍익대 지식재산 석사과정‘MIP’학생들이 미국 코넬대에서 현지 학생들과 수업을 받고 있다. 홍익대 MIP는 코넬대와 기술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국에서 2주 동안 토론 수업을 한다 / 홍익대 제공
◆한국 최초 PACE대학
홍익대는 이 같은 국제 워크숍 외에도 19개국 79개 대학·기관과 학술 및 학생 교환 협정을 맺어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 중 하나가 국내 최초로 'PACE(Partners for the Advancement of Collaborative Engineering Education)' 대학으로 선정된 것이다.
GM·썬마이크로시스템즈·EDS 등 세계적인 자동차·IT 기업들이 국제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PACE대학으로 뽑히면 자동차 등 각종 제품 개발에 필요한 수천억원 상당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공받는다.
전 세계 50여개 대학이 PACE대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실습을 할 수 있어 졸업하자마자 글로벌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장영태 총장은 "2005년 국내 최초로 PACE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전 세계 PACE대학들과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글로벌 자동차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홍익대가 '포뮬러 원(Formula 1)' 경주용 자동차 제작 프로젝트를 이끈다.
독일 아헨공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디자인·공학 협업 수업'도 눈길을 끈다. 홍익대 공과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와 미술대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전공은 독일 아헨대와 '디자인·공학 협업 제품개발', '디자인·공학 협업 제품디자인' 등 2개 과목을 공동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두 학교의 교수진이 함께 준비한 강의를 인터넷으로 진행하고 학생들과는 1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 회의를 열어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하는 방식이다.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홍익대 학생들은 독일 아헨대로, 아헨대 학생들은 홍익대로 열흘씩 방문해 수업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 결과물로 나온 논문은 최근 국제 산학협력프로그램(PACE) 포럼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지식재산 전문가 요람 'MIP'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전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홍익대 지식재산 석사학위 과정인 MIP(Master of Intellectual Property)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익대 MIP는 국제 감각을 갖춘 지식재산 관련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해외 실무 교육을 강화했다. 미국 서포크 대학, 인디애나 대학과 복수 학위 취득 협약을 체결했고 코넬대학과는 기술경영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주 동안 22명의 학생들이 강의 및 토론 수업을 통한 실무교육을 받았다. 이 밖에 해외 지식재산 전문가 초청 세미나와 특강을 열어 지식재산학의 국제 동향 파악과 미국·일본 등 지식재산 강국과의 교류 강화,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 산실 'IDAS'
50년 넘게 미술·디자인 분야에서 최고 입지를 탄탄히 굳혀온 홍익대는 1995년부터 디자인 특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LA 캠퍼스 설립 계획이 실현되면 영화·애니메이션·테마파크 등 각종 콘텐츠 사업과 미술·디자인 교육 분야의 해외 전문가가 실무교수로 참여하고, 현지 교육·문화 시설 활용 및 연수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의 산학 협력 체계도 탄탄해져 홍대생들의 해외 인턴십도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996년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문을 연 홍익대 '국제 디자인전문 대학원(IDAS)'은 교수진의 절반 이상을 이탈리아·독일·프랑스·미국·영국 등 디자이너 출신의 외국인 교수로 꾸렸다. IDAS 학생들은 해외 10여개 디자인학교에 교환학생으로 나가고, 세계 곳곳의 디자인 회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실무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하고 있다. 1997년부터 작년까지 네덜란드·덴마크·스웨덴·이스라엘·핀란드 등 10개국 교환학생으로 참여한 IDAS 학생들이 224명에 달하고, 이들 국가에서 인턴십을 한 학생들은 38명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학생 56명도 홍익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이 밖에 중국 동북사범대, 동북대와 협약을 맺은 상경대(국제경영 전공) 교환학생 과정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